간토 장마 시작! 가뭄 뒤 찾아온 비와 집중호우 경계령
간토 지역이 2026년 장마에 돌입했습니다. 봄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 소식이 있지만, 국지적 집중호우 우려도 큽니다. 장마(츠유)의 유래와 기후 변화에 따른 대비책을 알아봅니다.
예년과 비슷한 장마 시작: 가뭄 겪는 댐의 구원투수 될까?
2026년 6월 7일, 일본 기상청은 간토코신 지역이 장마(츠유)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작 시기는 평년 수준이지만, 올해는 유독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작년 말부터 올봄까지 이어진 심각한 강수량 부족 때문입니다.
간토 일부 지역은 2025년 가을부터 2026년 2월까지 30년 만에 최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도네강 수계를 비롯한 주요 댐의 저수율이 급감하며 한때 취수 제한 조치까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봄비로 인해 저수율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겨울철 적설량이 적어 해빙수 유입이 예년보다 일찍 끊겼습니다. 향후 원활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이번 장마철의 안정적인 강수가 필수적입니다.
2026년 장마 전망: 평년 이상의 강수량과 집중호우 경계
최근 발표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2026년 장마철은 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세력을 넓히면서 고온다습한 기류가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활성화된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으로 국지적인 게릴라성 폭우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의 장마는 과거의 ‘지루하고 잔잔한 이슬비’에서 단시간에 강한 비가 퍼붓는 ‘집중호우형’으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온 상승으로 대기 불안정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 수해 대비책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장마(츠유)의 역사: 원래는 ‘곰팡이 비’였다?
장마를 뜻하는 일본어 ‘츠유(또는 바이우)’의 유래에는 삶의 지혜와 문학적 감성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본래 ‘매실이 익는 시기에 내리는 비’라는 뜻에서 ‘매우(梅雨)’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피기 쉬운 철이라 ‘매우(黴雨, 곰팡이 비)’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곰팡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어감 때문에 발음이 같은 매실 매(梅) 자를 빌려와 쓰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일본에서 ‘츠유’라는 명칭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에도 시대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전인 헤이안 시대에는 주로 ‘사미다레’(음력 5월에 내리는 비)라고 불렀습니다. 역사적으로 장마는 모내기를 돕는 은혜로운 비였던 동시에,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던 고단한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시대별 특징 | 비의 이미지와 민중의 삶 |
헤이안 시대 | ‘사미다레’로 불림. 차분히 사색하는 계절이자 와카(화가) 시의 단골 소재. |
어도 시대 | ‘츠유’라는 명칭 정착. 모내기에 핵심적인 시기. 우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함. |
쇼와/헤이세이 | 보슬보슬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 수국과 우산이 대표적인 계절 아이콘. |
레이와 (현재) | 선상강수대 발생 및 게릴라성 폭우 급증. 재해 예방과 방재가 최우선 과제. |
변화하는 일본의 계절: 강력해진 장마에 대비하기
기후 변화 여파로 장마의 기간과 강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비가 내리기보다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마른장마(카라츠유)’ 뒤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장마가 끝난 후 뒤늦게 물폭탄이 떨어지는 등 불규칙한 패턴이 잦아졌습니다.
올해 간토 지역은 봄철 가뭄을 해소할 충분한 강수량이 필요하면서도, 한꺼번에 비가 쏟아질 때 발생할 재해 위험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단비의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재해 취약 지역(해저드 맵)을 확인하고 비상 용품을 점검하는 등 현대식 장마에 걸맞은 철저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참고 자료】